'지구 위 블랙박스' 잔나비 최정훈, 대한민국 최초 남극 콘서트 성료 소감...“세계 각지에서 평소 존경하던 선후배&동료 뮤지션들과 함께한다는 생각에 힘 났다” 오늘(9일) 첫 방송!
2023년 역대급 고퀄리티 기후 위기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하는 KBS2 ‘지구 위 블랙박스’가 오늘(월) 밤 9시 40분에 첫 방송된다.
이에 앞서 잔나비 최정훈이 서면 인터뷰를 통해 대한민국 최초의 남극 콘서트 성료 소감을 밝혔다.
오는 10월 9일(월) 밤 9시 40분에 첫 방송되는 KBS 공사창립 50주년 대기획 ‘지구 위 블랙박스’(연출 구민정)는 거주 불능 상태인 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데이터 센터 블랙박스'의 유일한 기록자(김신록, 박병은, 김건우)가 2023년의 뮤지션들이 남긴 '기후 위기 아카이브 콘서트' 영상을 발견하게 되는 스토리를 그린다.
이 가운데 잔나비의 최정훈은 눈이 사라지고 맨땅을 드러낸 남극에서 펼치는 슬픔의 퍼포먼스 영상으로 예비 시청자에게 충격을 선사한 바 있다.
지구의 기후변화를 알리는 다큐멘터리이자 대한민국 최초의 아카이브 콘서트 ‘지구 위 블랙박스’에 참여한 이유에 대해 최정훈은 “시간상으로도 거리상으로도 가기 힘든 극지, 남극에 들어간다는 게 처음에는 큰 부담이었다”라면서 “하지만 따뜻한 제작진과 함께하는 동안 힘든 줄 모르고 값진 시간을 보냈고, 세계 각지에서 평소 존경하던 선후배, 동료 뮤지션들이 함께한다는 생각에 더 힘이 났다”라고 밝혔다.
특히 최정훈은 대한민국 아티스트 중 유일하게 남극을 방문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시간과 고생이 많았던 만큼 남극에서 겪은 뜻밖의 사건이 있었냐는 질문에 최정훈은 “거친 파도에도 고무보트를 타고 남극에 들어가야 하는 미션 아닌 미션이 있었다. 자리까지 잘못 잡은 탓에 온몸에 힘을 잔뜩 준 채 ‘생사의 갈림길에 섰구나’라고 생각할 만큼 힘들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러다 중간에 고개를 들어 제작진을 봤는데 다들 고통을 참고 있어서 (스스로) 창피한 마음에 더 필사적으로 참았던 기억이 난다”라고 말했다.
이어 남극 콘서트에 대해 “계속해서 무너져 내리는 빙벽과 함께 유빙에서 아주 오래된 고대의 공기가 녹아 뽀글뽀글 올라오는 소리를 들었던 순간이 충격이었다”라고 솔직한 소감을 전했다.
또한 최정훈은 남극의 온난화를 표현하기 위해 콘서트 당시 스웨터만 입고 촬영했던 바. 그는 “실제 촬영 당시의 날씨는 패딩을 입으면 땀이 날 만큼 따뜻했다. 제작진과 “이게 말이 되냐?”라면서 놀랐던 기억이 있다. 촬영이 길어지면서 춥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스웨터 하나만 입고도 버틸 만큼 지구가 뜨거워지고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구 위 블랙박스’ 촬영 전후의 생활에 대해서도 “에어컨을 쓸데없이 켤 때, 분리 수거할 때마다 남극에서의 기억이 나면서 양심이 더 아프더라”라며 달라진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끝으로 최정훈은 ‘지구 위 블랙박스’의 관전 요소를 직접 뽑기도 했다. 그는 “전문가가 아닌 일반적인 환경관을 가졌던 제가 남극에 가서 두 눈으로 무서운 조짐을 목격하고 놀라는 모습일 것”이라고 관전 팁을 전한 뒤 “(맨땅만 남은 남극의 위기에 대해) 어떤 그래프나 지표를 보는 것보다 더 와닿으시지 않을까 생각된다. 진짜 많이 놀랐다”라고 덧붙여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기후 변화로 위기를 맞이한 지구의 모습을 음악으로 기록한 KBS 공사 창립 50주년 대기획 ‘지구 위 블랙박스’는 오늘(9일) 밤 9시 40분에 첫 방송되며 총 4부작으로 방송된다.[사진=KBS 2TV '지구 위 블랙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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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림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