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HIND TALK] 시즌2로 돌아온 장사천재 백사장의 스페인 먹자골목 프랜차이즈 도전기
대한민국 최고의 외식 경영 전문가 백종원의 해외 식당 도전기 <장사천재 백사장2>. 백종원과 5년 넘게 프로그램을 같이 했다는 이우형·이지연·김여명 PD가 들려주는 장사 비하인드를 함께 만나보자.
<장사천재 백사장2> 메이킹 토크
Q. 해외에서 장사하는 아이디어는 어떻게 기획하게 됐나?
이우형 PD : 백종원 하면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국내 요식업계에서 최고잖아요. 그런 사람이 자기를 아무도 모르는 낯선 곳에 가서 장사하면 성공할 수 있을지가 궁금했어요. 해외에서 장사하는 과정들을 지켜보면 재밌겠다 생각해서 시작하게 됐죠.
이우형 PD : 프로그램 시작하기 전까지는 출연자에게 절대 장소를 공개하지 않거든요. 리얼리티를 추구해서 그렇기도 하고, 백종원 선생님이 연기를 워낙 못하기도 하고요. (웃음)
김여명 PD : <장사천재 백종원> 시리즈에서 가장 중점을 둔 건 ‘백종원이라는 사람이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까?’였어요. 그런 과정을 지켜보자는 느낌으로 시작했고, 그만큼 진정성 있게 리얼리티를 추구하고 있죠.
이우형 PD : 백종원 선생님은 어디에 가더라도 무리 없이 소화해 낼 거라는 믿음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런 리얼리티가 가능할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Q. 시즌2는 안 한다고 했던 백사장. 어떻게 섭외하게 됐나?
김여명 PD : 시즌1 끝나고 분명하게 안 하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저희가 도발적인 제안을 했어요. 시즌1에서 연 매출 5억짜리 식당이 목표였거든요. 근데 99퍼센트 정도까지 달성하고 아쉽게 실패했어요. 그걸 언급하면서 장사천재 명예가 실추될 텐데 괜찮으시겠냐고 여쭤봤죠. 결국 그 도발에 넘어오셔서 시즌2도 함께하게 됐습니다.
이우형 PD : 백종원 선생님 방에 가면 약봉지들이 줄을 서 있어요. 그런 모습 보면 너무 죄송하긴 하지만, 그런 극한의 모습이 나와야 프로그램이 재밌어지거든요. 사실 백종원 선생님도 말은 그렇게 하지만 도전을 좋아하고요. 그래서 시즌1보다 시즌2가 더 재밌다고 하시더라고요.
Q. 시즌2에서는 어떤 장사에 도전하는지?
이우형 PD : 시즌2는 프랜차이즈를 해보자는 말이 나왔어요. 백종원 하면 떠오르는 게 프랜차이즈잖아요.
이지연 PD : 아이템을 정한 뒤 제작진들끼리 백종원 선생님께 이걸 언제 말해야 할지 고민이 컸어요. 언제 알릴지 정하는 회의만 2~3개월 한 거 같아요.
김여명 PD : 가게가 2개면 메뉴도 다 다르게 해야 하고, 콘셉트도 각각 다르게 해야 하잖아요. 프랜차이즈라는 걸 안 밝히면 한 가게만 준비하실 거고 그렇게 되면 2호점에 지장이 생길 수 있으니까, 타이밍을 쟀던 거죠.
이지연 PD : 사실 이걸 언제 말해야 욕을 덜먹을까 고민했어요. (웃음) 매를 먼저 맞느냐, 나중에 맞느냐 그게 문제였죠. 결국 현장에서 말씀드리기로 했고, 준비는 힘들었지만 출연진들의 리얼한 반응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재밌었어요.
김여명 PD : 시즌1에서 목표 매출을 달성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해, 출연자들이 이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가는지를 담으려고 했었어요. 그런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여줘 시즌2에서 더 난도를 높이게 된 거죠. 그렇게 세계에서 미슐랭이 단위 면적당 가장 많다는 스페인의 산 세바스티안으로 장소를 정하고, 맛이 상향 평준화된 곳에서 한식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게 된 겁니다.
휴일도 반납한 장사에 진심인 사람들
Q. 백사장과 직원들 분위기는 어땠나?
이지연 PD : 시즌1에서부터 백종원 선생님이 직원분들에게 “어디서 음식 만드는 거 배웠냐”, “장사하다가 왔냐”라고 했을 만큼 각자의 일을 너무 잘했어요. 이번 시즌에서도 그런 합들이 잘 보였던 거 같아요.
김여명 PD : 식당 오픈 준비가 4~5시간 정도 걸리는데 방송에는 10분도 안 나가요. 축약해서 방송되다 보니까 그런 과정들이 잘 안 담기는데, 다들 정말 장사에 진심이거든요. 방송이긴 하지만 직접 음식을 만들어 팔아야 하니까 대충 할 수가 없는 거죠.
이우형 PD : 2주 동안 촬영하면서 하루 휴일이 있었는데, 백종원 선생님이랑 직원들이 휴일을 반납하고 경쟁 식당들이 있는 골목으로 염탐을 갔었어요. 그날 제작진들도 다 휴일이었는데 어쩔 수 없이 따라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다들 쉬라고 해도 쉬지를 않더라고요.
우여곡절이 넘쳐났던 촬영 현장
Q. 촬영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없었나?
김여명 PD : 출연자들만큼 제작진들도 진심이거든요. 저희가 리얼리티를 강조하다 보니, 백종원 선생님이 어떤 요리를 할지 전혀 모르겠는 거예요. 미리 상황을 말하고 메뉴를 정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모든 상황을 대비해 각종 장비와 재료를 전부 준비해 놓았죠. 거기에 주변에 어떤 가게들이 있는지 체크도 해야 해서 짧은 시간 안에 준비하기 촉박하고 힘들었어요.
이우형 PD : 당장 오늘 아침부터 어떻게 될지 모르고 촬영해요. 큐시트도 당일 새벽에 나오고 그랬죠. 근데 한편으로는 즉흥적인 상황이 주는 재미가 있어요. 이번에 매출이 아예 안 나오는 상황이 있었는데, 백종원 선생님이 메뉴를 싹 바꾸고 코스요리 형식으로 단가를 확 올려서 판매했어요. 거의 새로 시작하는 수준이라 제작진과 직원들 모두 죽어 나갔죠. (웃음)
Q. <장사천재 백종원2>의 시청 포인트는?
이우형 PD : 가게를 동시에 2개를 오픈하는 프로그램도 없었고, 두 가게를 같이 찍는 것도 새로운 도전이었거든요. 거기서 나오는 재미를 봐주시면 좋을 거 같아요.
이지연 PD : 2호점 점장을 이장우 씨가 맡았어요. 근데 둘이 묘한 경쟁의식이 있더라고요. 물건이 없어지면 서로 저쪽 팀에서 가져간 거 아니냐고 다투고, 두 가게를 경쟁시킨 적이 없는데 라이벌 구도가 형성되는 게 재밌었어요.
이우형 PD : 가게가 2개니까 손님도 2배고 사고도 2배로 많이 일어났어요. 지점마다 오는 위기도 다 달랐는데 또 위기 상황에서는 다 같이 힘을 합쳐서 돕더라고요. 1호점과 2호점 사이에서 생기는 에피소드를 기대해 주셔도 좋을 거 같습니다.
다시 돌아온 백종원의 험난한 해외 창업기. 업그레이드된 미션과 다양한 사건들, 한층 더 많아진 볼거리들까지. 과연 미슐랭의 도시 스페인에서도 백종원 마법은 통할 수 있을까? 새롭게 찾아온 <장사천재 백사장2>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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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에 사용된 일부 사진 및 이미지는 ‘tvn_joy’ 인스타그램, X(옛 트위터)에 제공된 것을 활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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