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현경이 짝사랑 상대 권화운 앞에서 제대로 굴욕을 맛봤다.

어제(9일)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용감무쌍 용수정’(기획 장재훈 / 극본 최연걸 / 연출 이민수, 김미숙 / 제작 MBC C&I)에서는 용수정(엄현경 분)이 ‘마마보이’ 여의주(서준영 분)와 또다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두 사람 사이에 마성그룹 후계자 주우진(권화운 분)이 끼어들면서 인연의 실타래가 서서히 꼬이기 시작했다.

때아닌 괴한 소동으로 사찰에 앓아눕게 된 용수정은 아버지의 삼우제를 지내러 온 주우진을 마주치고 반가움을 표했다. 용수정은 지난번 회사 로비에서 넘어지려던 자신을 구해준 주우진을 짝사랑하고 있던 상황.

그러나 기대와 달리 주우진은 용수정을 기억조차 하지 못하는 데다가 주우진을 험담하는 말까지 듣게 되면서 두 사람 사이에는 어색한 기운만 맴돌았다.

하지만 주우진이 황재림(김용림 분) 회장의 지시로 용수정이 일하는 MS홈쇼핑의 대표로 오게 되면서 용수정은 그와 가까워질 새로운 기회를 얻었다.

또한 용수정에게 MS홈쇼핑의 운명을 짊어진 중요한 방송까지 주어지는 등 호재가 연달아 터져 용수정을 한껏 들뜨게 만들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용수정의 눈앞에 다른 여자와 함께 있는 주우진의 모습이 펼쳐져 새로운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심지어 주우진의 옆에 있는 여자가 과거 용수정의 집안을 풍비박산 냈던 금한양(지수원 분)의 딸 최혜라(임주은 분)임이 드러나면서 질긴 악연의 서막을 알렸다. 과거의 인연과 악연이 다시금 한 곳으로 모이고 있어 앞으로의 전개를 궁금하게 했다.

이와 함께 용수정과 여의주의 불편한 만남이 또 한 번 성사돼 흥미를 돋웠다. 시간이 오래 지난 탓에 사찰에서도 서로를 알아보지 못한 채로 연신 싸우기만 하던 두 사람이 우연히 바이크 샵에서 마주치게 된 것.

가게를 구경하던 용수정이 벗겨지지 않는 헬멧 때문에 방방 뛰다가 여의주의 코를 공격하면서 이들은 또다시 대립각을 세우기 시작했다.

용수정은 산소가 차단돼 빙빙 도는 머리를 부여잡고 여의주에게 간절히 도움을 요청했지만 이마저도 매몰차게 거절당하고 말았다.

여의주의 무심한 반응에 성질이 올라온 용수정은 헬멧을 쓴 상태로 힘차게 돌진, 앞서 사찰에서 맞았던 쟁반 어택에 대한 복수에 성공해 웃음을 안겼다.

용수정과 여의주가 치고받고 싸우는 사이 바이크샵에 주우진까지 나타나면서 혼란은 더욱 커져 갔다.

최악의 상황에서 좋아하는 사람을 마주친 용수정의 당황스러운 눈빛과 그런 그녀를 사이에 둔 여의주, 주우진의 상반된 표정은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아수라장에 놓인 세 남녀의 앞날이 어떻게 흘러가게 될지 궁금증이 치솟고 있다.

운명으로 이어진 엄현경, 서준영, 임주은, 권화운의 얽히고설킨 관계성이 펼쳐질 MBC 일일드라마 ‘용감무쌍 용수정’은 오늘(10일) 저녁 7시 5분에 5회가 방송된다.[사진 제공: MBC 일일드라마 <용감무쌍 용수정>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