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스틸러’가 세대를 넘나드는 아티스트들의 무대로 추억을 소환했다.

어제(16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송스틸러’에서는 옥주현, 별, 샤이니 온유, 안예은, B1A4 산들, 엔믹스 설윤과 릴리가 스틸러로 등장, 세대를 불문하고 계속해서 사랑받고 있는 반가운 곡들을 재해석한 무대를 선보이며 일요일 밤 시청자들의 행복 지수를 상승시켰다.

특히 1세대 레전드 걸그룹 옥주현이 4세대 걸그룹 엔믹스의 ‘Dash’ 스틸에 나서 걸그룹 선후배 간의 맞대결이 성사돼 흥미를 돋웠다.

평소 엔믹스의 무대를 즐겨 본다던 옥주현은 엔믹스의 믹스팝 장르에 록을 가미해 천장을 뚫을 듯한 고음을 선보이며 현장에 있는 모두를 감탄하게 했다.

엔믹스 역시 밴드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최선을 다해 방어했지만 리스너들은 옥주현의 손을 들어줬다. 엔믹스 설윤은 두 손을 부여잡으며 감격한 반응을 보였고 옥주현 역시 후배들을 향한 따뜻한 칭찬으로 화답해 훈훈함을 더했다.

엔믹스의 곡을 스틸한 옥주현에 맞서 안예은은 핑클의 대표곡인 ‘루비’를 스틸하기도 했다.

바람난 남자친구와의 이별 파티라는 콘셉트로 편곡한 안예은은 원곡이 전혀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흥 터지는 무대를 완성했다.

곡 콘셉트에 맞춰 루비를 얼굴에 붙이고 결혼식 하객룩까지 갖춰 입은 안예은의 정성이 무대의 몰입감을 높였다.

이에 옥주현은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는 아련한 음색으로 그때 그 시절의 감성을 재현했지만 방어전에는 아쉽게 실패하고 말았다.

예상치 못한 결과에 모두의 입이 벌어진 가운데 옥주현은 따뜻한 포옹으로 축하의 마음을 전해 흐뭇함을 안겼다.

샤이니 온유의 ‘산소같은 너’ 스틸전과 별의 ‘I Think I’ 역시 과거의 기억들을 현재로 소환했다.

원조 음색깡패 별의 청량감 넘치는 ‘산소같은 너’는 듣는 이들의 마음을 몽글몽글하게 만들었다. 원곡자 온유는 데뷔 때와 똑같은 소년미 가득한 보컬로 곡을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시청률 40%를 기록하며 신드롬급 인기를 누렸던 드라마 ‘풀하우스’ OST, 별의 ‘I Think I’는 B1A4 산들과 엔믹스 설윤의 달달한 듀엣 무대로 새롭게 태어났다.

한 편의 로맨스 작품을 보는 듯한 두 사람의 무대를 본 별은 “이 버전을 내가 부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노래와 혼연일체 된 별의 방어전은 음악이 채 끝나기도 전부터 박수를 유발하면서 곡을 사수해 냈다.

그런가 하면 샤이니 온유와 원조 스틸러 전현무가 오랜만에 다시 만나 시선을 모았다.

합동 ‘Lucifer’ 무대를 꾸미는 동시에 엔믹스 ‘Dash’ 댄스 커버에도 도전하며 끊임없는 티키타카로 모두를 폭소케 했다. 이에 남녀노소 모두가 사랑하는 아티스트들과 함께 할 ‘송스틸러’ 다음 무대가 기대되고 있다.

MBC 예능 프로그램 ‘송스틸러’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사진 제공 : MBC '송스틸러'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