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2025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발표


국립극장은 7월 18일(목) 광화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4-2025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이하 2024-2025 시즌)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오는 8월 28일부터 2025년 6월 29일까지 306일간 이어지는 이번 시즌에는 신작 23편, 레퍼토리 8편, 상설공연 14편, 공동주최 16편 등 총 61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국립극장은 2012년 1년 단위의 공연 프로그램을 미리 기획해 공개하는 레퍼토리시즌을 시작했다. 이후, 국립창극단‧국립무용단‧국립국악관현악단 3개 전속단체는 도전적인 신작 개발과 완성도를 높인 재공연을 통해 다양한 레퍼토리를 발굴해 왔다. 올해 13번째 시즌에는 12년간 축적된 명작 레퍼토리와 전통에 새로움을 더한 흥미로운 신작들을 망라해 다채로운 작품들을 선보인다.

2024-2025 시즌 개막작은 국립무용단 신작 <행 +->(행 플러스마이너스)(‘24년 8월 29일~9월 1일)다. 한국 현대무용계를 대표하는 안애순 안무가의 시선으로 오랜 시간 우리 전통춤을 익혀온 무용수들의 움직임을 재해석한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게임음악 콘서트 <음악 오디세이: 천하제일상>(‘24년 11월 29~30일)을 공연한다. 온라인 게임 ‘천하제일상 거상’에 등장하는 필드별 음악을 작곡가 5명이 만들고, 작곡 대전을 벌이는 신선한 형식이다. 승부는 관객 투표로 가려진다. 국립창극단은 신작 <수양首陽(가제)>(‘25년 3월 13~20일)으로 한국적인 정서와 색채가 극대화된 창극을 보여준다. 주목받는 젊은 연출가 김정이 첫 창극 연출에 도전하고, 우리말의 말맛을 살리는 데 탁월한 작가 배삼식이 극본을,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귀토><리어> 등에 참여한 한승석이 작창을 맡는다.

오랜만에 무대에 오르는 국립극장 대표 레퍼토리들도 눈길을 끈다. 국립창극단은 스테디셀러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24년 9월 5~15일)를 5년 만에 공연한다. 연출가 고선웅과 작창가 한승석이 잃어버린 판소리 일곱 바탕 중 하나인 ‘변강쇠 타령’을 현대적으로 재창작한 작품이다. 국립무용단의 대표 흥행작 <향연>(‘24년 12월 19~25일)도 6년 만에 돌아온다. 한국무용계의 거장 조흥동과 연출가 정구호가 궁중무용‧종교무용‧민속춤 등 11개의 전통춤을 사계절 안에 담아낸 작품으로, 2015년 초연부터 ‘한국춤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국립국악관현악단 <베스트 컬렉션>(‘25년 3월 12일)은 창단 30주년 기념 공연으로, 악단의 역사를 돌아보며 시기별 주요 레퍼토리를 들려준다. 악단의 2대 단장 한상일과 상임지휘자를 지낸 김재영이 지휘자로 나서며, 5대 예술감독 원일이 축하의 위촉 신작도 선보인다. 국립극장 연말 인기 공연 마당놀이도 5년 만에 부활한다. 국립극장 마당놀이 10주년을 맞아 그간 공연한 레퍼토리 4편을 엮은 <마당놀이 모듬전>(‘24년 11월 29일~‘25년 1월 30일)을 무대에 올린다. 마당놀이 원조 제작진인 연출가 손진책, 작곡가 박범훈, 안무가 국수호가 의기투합하고 전설의 마당놀이 스타 3인방 윤문식‧김성녀‧김종엽이 특별 출연할 예정이다.

장벽 없는 극장을 위한 무대도 이어간다. 동명의 영국 청소년 소설을 무대화한 연극 <몬스터 콜스>(‘24년 12월 5~8일), 중증 장애를 지닌 일본인 작가의 자전소설을 원작으로 한 연극 <헌치백>(‘25년 6월 12~15일) 등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장애에 대한 인식 변화를 꾀한다. 해외초청작으로는 안젤리카 리델의 연극 <사랑의 죽음, 피비린내가 떠나지 않아, 후안 벨몬테>(‘25년 5월 2~4일)가 처음 한국 무대에 오른다. 스페인의 전설적인 투우사 후안 벨몬테의 이야기와 바그너의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 중 ‘리베스토드(사랑의 죽음)’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이외에도 국립극단‧국립오페라단‧서울예술단 등 7개 예술단체와 2개 공연예술축제가 함께해 연극·클래식·오페라까지 즐길 수 있다.

2024-2025 시즌 티켓은 두 차례에 나눠 판매한다. 2024년 하반기 패키지 티켓과 개별 공연 티켓은 각각 7월 19일(금)과 23일(화)부터 국립극장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 패키지 티켓은 최대 40퍼센트, 조기 예매는 30퍼센트 할인을 제공한다. 2025년 상반기 공연 티켓 판매 일정은 11월 중 별도 공지한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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